많은 분들께서 이런 질문을 하십니다.
"인턴경험이 취업에 필수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런 질문을 하시는 것일까요?
아마 인턴경험이 없으신 분들께서 이 질문을 하시는 것일테고,
남들은 다 있는 스펙인 것 같은데 혼자만 없는 스펙은 아닐지 걱정이 되어서 질문하시는 것 같습니다.
질문을 정정해 보겠습니다.
"인턴경험이 있다면 취업에 도움이 될까요?"
이에 대한 답변은,
당연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다시,
"인턴을 하는것이 무조건 좋은가요?"
여기엔, 케바케입니다.
우리네 인생은 원웨이 기찻길이 아니니깐요.
그럼 어떤 경우에 인턴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주어진 예산(시간, 체력) 안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지의 득실을 따져봐야 합니다.
서론이 다소 길어졌습니다.
인턴을 함으로써 얻게되는것과 잃게되는 것을 봅시다.
얻게되는것
1. 난 괜찮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는 기회
취업 불합격을 했을 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은 아마도
"아니 내가 왜 떨어졌지?" 라고 생각하지
"나보다 우수한 인재가 많았나보다, 난 떨어질만 했어" 라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20년 현재 뉴노멀시대, 아니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2.0을 살아가는 이 시대의 취준생의 능력은 대부분 qualify 되었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아니 내가 왜 떨어졌지?" 라고 생각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의 차이는 사소하고, 어쩌면 알파오류가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알맹이가 아무리 훌륭해도 보이는게 훌륭하지 못하면 기회를 주기 쉽지 않습니다.
너무 뻔한 얘기를 장황하게 하는 것 같지만,
여러분이 지금까지 살아오며 성취했던 대부분의 "타이틀"은 시그널링을 위한 수단입니다.
시그널링, 달리말해 껍데기, 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러한 포장을 없애고 알맹이를 보자는 채용제도가 블라인드 채용입니다.
개인적으로 블라인드 채용은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하지만
또 한편으로 채용하는 입장에서 블라인드 채용은 굉장히 리스키한 것도 사실입니다.
요즘같은 블라인드 채용이 트렌드인 시대에서
"괜찮은 사람입니다"라는 시그널을 보여줄 기회를 얻는다는건 엄청난 메리트입니다.
2. 조직, 업무에 대한 이해
인턴으로 일을 한다고 해서 업무를 다 이해할 수는 없을 겁니다.
사실 인턴이기 때문에 업무를 맡기지 않을 가능성도 높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하는 것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어쨌든 조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또 하기 나름에 따라서 생각보다 업무를 많이 접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기 나름은 링크 달아뒀습니다.)
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 속담을 생각하면 쉽습니다.
잃는것
잃는것은 하나입니다, 바로 "시간"
누구나 시간은 24시간 주어져 있습니다.
쪼개기에 따라 누군가는 더 많이 쓰고, 누군가는 더 많이 낭비하겠지만
독하게 마음먹지 않는 이상 그 시간을 쓰는 것은 대동소이 합니다.
인턴을 한다는것은 분명 근무를 하는 것입니다.
인턴으로 뽑혔다고 출근해서 똑바로 안하면
어쩌면 그건 안하느니만도 못한 인턴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난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시그널을 주기는 커녕 레퍼체크에서 아웃될테니까요.
그런 면에서 인턴 근무는 분명 공부시간을 잡아먹을 수밖에 없습니다.
체력이 충분하지 않다면 퇴근 후 공부에도 지장을 줄 수 있구요.
결론
그럼 누가 인턴을 해야 하나?
실력은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왔고,
경험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취준생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여기서 실력이란 필기실력과 배경지식을 의미합니다.
다 적고보니 뻔한 결론이군요.
그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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